드라마의 수준을 넘어버린 베드신과 언행으로 내 시선을 고정시킨
덱스터..
하지만 덱스터의 진짜 매력은 그 맛있는 오프닝에 있다...
사실은 정말 살벌한 오프닝이지만 (실제로 덱스터가 사용하는 살인도구(?)들로 아침을 준비하는 내용이다)
볼때마다 스테이크를 저렇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활신조 중에 하나..
"Do it, if you want to"
그래서 며칠을 벼르다가..
어제 드디어 롯데마트에 갔다.
실을 간식거리를 사러 간 것이었는데
갑자기 스키장갈때 갔던 용산 이마트에서 본..
1만3천원짜리 호주산 안심을 보았던 것이 생각이 나서...
육류코너로 달.려. 갔다...
그래서 골라온것이...
저 뒤에 보이는 한.우. 라고 쓰인 비싼 고기..
우리동네는 촌동네라 그런지 부자동네라 그런지 호주산 청정우는 구할수도 없었고..(사실 물어보지도 않았다)
저걸 고른 결정적인 이유는.... 2장(?)씩 들어있는데다가...
스테이크 용... 이라고 친절히 쓰여있었기에
귀얇은 초보 요리사가 덥석 물어온 것이다..
그것도 무려 '채끝' 으로...
수원에 코스트코만 있었다면..호주산 청정우로 사왔을텐데..ㅠㅠ
---- 주의 ----정식 스테이크 레시피가 필요하신 분들은 '뒤로' 혹은 'Back' 버튼을 이용하시거나.
주소창에 '네입어' 혹은 '국을' 을 이용하시기 바란다..
앞으로 등장하는 레시피는 철저한 고증을 전혀 거치지 않았으며..
전문적인 요리지식따위는 다 때려치고 여기저기서 본 레시피를
내맘대로 조리한 것이니..
미각이 민감하신 분들이나 혐오스런 음식을 잘 못드시/보시는 분들에게는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혹 위 조건에 해당하시는 분들에게도 on your risk 로 ...
저한테 아무것도 책임지라고 하지 마세요..ㅋ
--------------일단 준비할 것은 되게 많지만
내가 준비한 것은... 다음과 같다..
우선 사온 것 부터...
한우 채끝 (스테이크용)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스테이크소스
집에서 준비한것 (할머니가 키우신것)
할머니가 키우신 (싹도 함께) 감자
양파, 마늘, 케챱, 꿀
실로 엄청나게 간단한 준비물이다...
사실 고기와 소스만 제외하면 다 집에 있으리라 예상된다...
없으면 사야지 뭐..
이것이 내가 사온 한우 채끝 (스테이크용 (꼭 표기해줘야 한다.. 그래서 샀으니..ㅋ))
엄청나게 얇은 두께와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고기를 꺼내서.. 칼집을 낸 후에 맛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라고 인터넷에서 봤는데 어느정도인지 전혀 감이 안와서...
그냥 내맘대로 적당히 뿌렷다.. 조금 많은가? ㅋㅋ
그런뒤에는 고기를 숙성(?) 시키면 된다... 역시 정식 레시피에는
와인, 배즙 등등 여러가지 재료와 함께 또는 하나의 시료와 함께
6시간정도 숙성시키라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그냥 만들어서 바로 먹는거다..
저렇게 뒀다가 다른 재료가 준비될때 걍 구우면 된다..
그게 내스타일이야.~
다른 재료를 준비할 차례다...
일단은 눈에 보이는걸 다 데치면 된다..
양파는 그냥 먹어도 먹을만 하니..
양송이 버섯을 반토막내고 (4등분 해도 괜찮을것같다)
감자를 썰어서.. 뜨거운물에 데치면 된다..
원래는 감자가 3개였는데... 3개가 다 말랑말랑 하다..
그냥 먹었으면 잘 몰랐겠지만.. 할머니가 감자를 까주실때...
감자에 나무가 달려있었던걸로 미루어 보아...
그런 이유로 말랑말랑해 진것같다..
할머니께 여쭤보니 괜찮다고 하시지만..
지식의 보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어디에도
"말랑한 감자" 의 관한 이야기는 없다..
그래서..
선별작업을 거쳐..
요만큼만 살아남았다...
약 한개 반 분량...ㅋ
원래는 브로컬리도 넣어야 하는데 .. 뭐.. 없어도 되겠지..ㅋ
버섯과 감자만 뜨거운물에 데쳤다.. 라기 보다..
넣고 끓였다... ㅡ.ㅡ;;
소스에 필요한 포도주.. 할머니가 선물받으신것 같은데..
고기 드실때나 가끔 드시는 포도주.... ㅋ
생김새나 들어있는 용기나..
간장처럼 생겼지만... 저래뵈도 포도주이다..ㅋ
아까 본 시중에서 파는 스테이크 소스를 기억하시는가?
그래도 나름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할줄아는것도 없으면서)
그냥 스테이크 소스 뿌려먹을꺼면 왜..
요리를 하냐...
소스를 만들어서 먹자...
만드는 방법은..
강한불에 스테이크 소스 4큰술, 포도주 4큰술, 케찹 2큰술, 꿀 2큰술... 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약한불로 쪼이기 시작한다...
조금 걸죽해졌다 싶으면.. (사실 그리 걸죽해지진 않으나 이렇게 해야 독자들이 좋아한다...... 그러니 적당한 시기에)
아까 데친 버섯이랑 .. 새송이 버섯을 잘라서.. 넣어주면 된다..
아 .. 감자도 넣어야 하네..
고기의 양이 조금 많다 싶으면..
적당한 비율로 늘이면 된다...
오늘의 요리같은 경우 스테이크 소스는 들이 붓고...(8큰술 정도).. 나머지는 저만큼만 넣었다..
다 넣으면 이렇게 된다...
불은 제일 약하게 해놓고 고기 구울동안 계속 켜두면 된다..
오오 열라 맛날것 같아요~~
이제 고기를 구울 차례다..
원래는 프라이팬에 테팔로고와 올리브유 그런게 있어야 하지만...
그냥 생선굽던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대신 식용유로 대체한다..
고기를 올리려고 하는 순간에..
눈에 띈..
오우 지쟈쓰.. 양파를 안넣었네..
아까부터 약한불로 계속 끓이고 있던 소스에다가.. 잘라서 넣어주면 된다..
원래는 아까 넣어야 했을것같은데..ㅋ
양파를 만나 더욱 맛있을것같은 소스...ㅋ
자... 드디어 스테이크의 등장이다..
찬조출연으로 양파군도... ㅋ
스테이크를 구울때는 ...
강한불에 한번만 뒤집어 양쪽 표면을 익힌 후에..
다시 약한불에 안쪽을 익혀야 한다..
아니면 육즙이 빠져나가 고무처럼 되버린다...
하지만 실제로 고기를 구워보면... 금방 익어버리니..
적당한 굽기로 구우면 된다.. 구우며 후추도 몇번 더 쳐주고..
고기가 다 구워지면...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면 된다....
기대하시라!!!두둥!!!!
아웃백! TGI, 빕쓰의 그것과 별반 다를바 없지 않은가????
실제로 먹어봐도 비슷할지 ...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일단 먹어보자!!!
근데.....
잘라먹어야 할것아냐!!!
우리집에 칼이 있었던가....
.....
할머니께 여쭤봤더니....
역시나 "없지~" 라는 반응...ㅋㅋ
그럼 어쩌지? 가위로 잘라먹을까 했는데...
할머니가 내미신 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나는 톱니가 있는 과도였지만 (잘썰린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냥 쌩칼...쌩식칼로... 잘라드셨다...
흑..
내꺼 드릴걸 그랬나...
고기를 익힌지 시간이 좀 지나서...
약간 식어있었지만 맛은 정말 맛있었다...
할머니께 100점 만점에 몇점 했더니..~
100점!!!
이라신다... ㅋㅋㅋㅋ
고기는 4조각 있었는데..
내가 2개 먹고... 모잘라서..
밥도 먹었지만...ㅋㅋ
정말 맛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먹어서 더 맛있었던가...ㅋㅋㅋ
처음 만들어본 스테이크 치고는 ... 내가 생각해도 90점 짜리 스테이크.. 였던것 같다..
다음에 만들때는 스프와 브로컬리, 고구마도 같이 놓고 먹어야지....ㅋㅋ
고기도 두툼한걸로 사고...
아.. 칼도 잊지말고....^^